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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지체를 가진 20대 여성이 자살 시도를 하자, 어머니가 딸을 붙잡고 버티고 있다.

( 출처: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4시 33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어머니가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렸다.

딸 A씨는 21세로 4살 때 뇌척수염을 앓은 후, 정신지체를 앓게 되었다고 한다.

정신지체...육체는 성인이지만 정신은 정상에 가깝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 A씨의 경우 아직도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단다.

그러다 보니 말은 곧잘해도 뜻대로 되지 않거나 불만, 화가 날 경우 아이처럼 생떼를 부리고 자해를 하기도 한다는 것.

 

어머니는 다 큰 딸을 15분간이나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었고 아버지의 연락을 받은 경찰관이 현관 비밀번호를 전해듣고 들어가 구조에 나섰다.

하마터면 딸 A씨와 어머니까지도 함께 추락할 수 있을 뻔한 위기의 상황이었다.

이 사연은 아버지가 그후 이메일을 언론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 대한민국에서 장애를 가진다는 건 엄청난 고통이다.

 

 

모든 것을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기란 "죽기보다 어려운 일"

저출산 극복, 장애우를 위한 복지 정책...국가와 정부는 늘 말로만 내거는 슬로건이지만, 사실 대한민국은 달라진 게 없다.

장애마저도 가정 스스로가 책임져야 하는 것인 것이다. 사회의 차가운 시선, 미흡한 인식과 정책, 제도까지.

학자나 의사들의 제대로 된 연구 결과없이 그저 외국의 이론, 통계만을 가지고 전문가라고 말하는 이들까지.

조금이라도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면 다들 "나도 모르겠다."라고 해버리는 사회. 바로 대한민국의 현 주소이다.

 

최근 결혼 시기가 30대 중반으로 올라서면서 "출산에 대한 고통, 걱정" 역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각종 스트레스와 현대병 등으로 젊은 2030세대들조차도 성인병, 불임, 전립선 문제 등 많은 질병에 노출되어 있고 노산이다 보니 아이를 낳게 되어도 기형, 장애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기형, 장애아를 낳게 되면 병원비나 치료비도 걱정이겠지만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사회의 냉혹한 시선일 것이다.

제대로 된 전문 기관, 교육 시설도 부족한데다 수근거림, 놀림의 대상 등등...거기에 각종 범죄에 대상이 되기도 하니 그야말로 부모로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일 것.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바로 국가조차도 "가정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자녀이니 부모가 어느 정도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상인에 비해 돈이 더 들어가는 만큼 경제 활동까지 포기하면서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모르쇠이다.

쓸데없는 건물, 홍보, 생색내기에는 혈세를 수천,수조까지도 쏟아내지만...정작 사회복지와 제도 마련에는 돈이 아까운 것.

 

 

- 스스로 장애를 원한 이는 단 한명도 없을 것, 이해까진 어렵더라도 업신여기진 말아야 한다

 

지하철을 타거나 PC방에 가게 되면 종종 정신지체 장애우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냉혹하다.

물론 그 중에는 어쩌거나 말거나 관심을 끄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는 구경 거리로, 또는 "바보들"이라며 업신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대놓고 "병신 주제에"라며 괄시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세상에 장애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 역시 정상으로 남들처럼 똑같이 살고자 하는 생각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내가 걸렸을 수도 있는 일은 그 사람이 대신 짊어진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업신여겨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선입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우리 사회는 보다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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