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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제시할 것 같았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귀국해 조사를 받은 지 58시간만에 풀려났다.

사법부는 검찰이 정유라에게 적용한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영장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은 불구속 수사를 하든, 아니면 증거를 보강하여 영장 재청구를 신청해야 되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정유라의 영장청구가 기각됐다는 기사가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뭐하는 짓이냐?"라며 강한 반발을 주장하기도 했다.

 

 

▲ 정유라의 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출처:MBN 뉴스)

 

 

§ 어차피 기각될 수 밖에는 없었던 일, 검찰 발표 내용에 일일히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지난 5월 31일 이미 검찰의 발표에 따라 정유라의 귀국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공항은 또 한번 언론과 시민들로 북새통이 되었다.

하긴 "죽어도 안 들어간다."라고 버티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돌연 귀국은 발표하면서 검찰과 국민들은 <국정농단 사태>에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는 줄 알고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마치 정유라만 들어오면 모든 증거와 증언, 그리고 사건이 일사천리로 해결되는 듯 말이다.

 

 

 

 

하지만 막상 입국한 정유라의 태도는 마치 잘 짜여진, 그리고 연습한 마네킹같았다.

알려진 성격으로는 다혈질에 안하무인 성격이었지만 대중 앞에 보여진 그녀의 모습은 20대 초반의 여느 대학생과 다름없었고 더불어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잘은 모르겠다.","엄마가 알아서 다했고...내가 아는 것은 이게 전부"라고만 대답했다. 그리고 본인이 연관 된 SNS막말 논란과 대학입학 취소에 대한 부분에서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죄송하다. 당시 철이 없었고 주위에서도 색안경을 껴고 보는 시각이 많아 욱했던 것 같다. 경솔했다."라고 SNS막말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으며, 대학입학 취소에 대해서는 "대학에 갈 생각도 없었는데 괜히 가서 논란을 일으켰다. 죄송하다."라고 대답했다.

 

 

● 사실상 지금의 혐의로는 구속이 어려운 게 사실, 열 낼 이유는 없다.

 

정유라에게 적용 된 혐의는 사실 별게 아니다.

더불어 국정농단의 대부분의 행위는 성인인 최순실, 박근혜, 장시호 및 그 외 일당들이 한 것으로 당시 미성녀자에 불과한 정유라가 적극적인 가담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물론 많은 특혜를 입은 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최순실의 친딸이기에 받은 것이지, 정유라가 스스로 일궈 낸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 사법부의 판단이고, 내 생각도 동일하다.

쉽게 말해 재벌 총수 할아버지가 사 준 빌딩이 7세 손자의 명의가 됐다고 해서 훗날 "당시 넌 뭘했나? 누구에게 무엇을 말했나?"를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정유라의 귀국 후 모습과 언행은 그들(최순실,박근혜 일당)로써는 굉장한 합격점이다.

혐의 인저은 아니지만 자신의 집안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국민적 이슈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라며 동정과 안심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럭비공이라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굉장히 차분하게 연습한(?)대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 기자들의 기습질문, 잠복에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 / 안절부절 못하는 어리버리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오~정유라가 잘하면 말하겠는데?"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영상을 보면 정말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연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 그녀의 아들은 고이장히 안타깝지만 동정하기엔 너무 죄가 크다. )

 

 

▲ 현재 정유라가 머물고 있는 최순실 소유의 빌딩 (출처: 연합뉴스)

 

 

최순실의 아킬레스건은 정유라, 박근혜와 최순실의 압박을 위해서도 정유라 카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유라가 진정 모르든, 정해진 각본대로 모르는 척 연기를 하든...어차피 정유라는 끝까지 "자신은 가담행위 없음"을 주장해야 한다.

이미 최순실 국정농단이 국제적인 이슈가 되었으므로 사실상 최순실이 실형을 선고받으면 나머지 재산이나 그 외의 변호인 선임, 뒷정리는 정유라가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조카 장시호와는 사실상 이미 연을 끊었다고 봐야 할 것 )

 

따라서 최순실은 딸 정유라를 무조건적으로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박근혜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야 할 수도 있다.

지금 박근혜와 최순실은 아주 최소한의 수긍만을 하며 시간끌기와 형량 딜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그들의 숨통을 끊으려면 정유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계속 압박을 가해 정유라가 최순실이나 변호인단의 조종술에서 벗어나 독단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 물론 합법적인 선에서 )

 

더불어 정유라의 불법 개입이나 비자금 조성 등 모든 해외, 국내의 범법행위 등을 모두 검토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야 한다.

정유라를 자유롭게 놔둔다면 최순실과 박근혜를 엮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문 대통령 정권과 사법부의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와 판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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