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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 바로 이런 기분일까?

새 정부가 출범하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

서울의 한 경찰서 형사들이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검거하고자 수사하던 중, 애꿎은 일반 시민을 오인하여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던 것이다.

물론 이 사실을 알린 것은 피해자 A씨였다고 한다.

 

 

 

▲ 범죄 용의자로 오인받아 구타당한 시민 A씨. ( A씨의 SNS 출처 )

 

 

 

묻지마 검거인가? 일반 시민을 범죄 용의자로 착각한 경찰

 

지난 27일 밤 22시40분경. 서울 3호선 지하철 옥수역에서 일이 발생했다.

당시 "딸이 괴한에게 납치 당해 640만원을 보냈다."라는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은 추가 전화에 잔뜩 긴장,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마침 옥수역에서 시민 A씨가 있었고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오인 판단했다고 한다.

 

제압과정에서 A씨가 반항을 하자 경찰들은 목을 조르고 폭행을 했다고.

하지만 조사 후 밝혀진 사실은 A씨는 용의자가 아니였던 것. 화가 난 A씨는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이에 경찰은 "직후 바로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를 드렸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 경찰서장이 사과문을 발표 ( 출처 : 아시아 뉴스 통신 )

 

 

성동경찰서는 "깊은 사과와 추후 재발방지, 그리고 피해 회복에 만전을 다하겠다. 죄송하다."라며 모든 것을 인정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불법적인 부분이 발견 될 경우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엄중한 징계 조치를 약속했다고 한다.

 

일선에서 수고하는 것은 사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체포 또는 강경 대응은 곤란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은 미국처럼 공권력에 엄청난 특권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찰의 질의, 수사 협조에는 최대한 협조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범인 검거"라는 이름 아래 너무나 무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말투, 툭하면 나오는 공무집행방해 운운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추후 혐의가 없거나 잘못됐을 경우에는 "사건이 시급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라며 어물쩡 넘어가려는 대처까지...

 

위의 사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물론 잘못을 한 용의자가 순순히 수갑을 받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발뺌을 할테니까.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일단 잡고보자"는 식의 체포 방식은 곤란하지 않을까? 누가 갑자기 범죄자 취급한다면 기분좋게 응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물며 고압적인 태도라면 더더욱....

 

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경찰 분들의 노고는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우습게 넘기는 이런 사소한 관행들이 자신들의 이미지와 노고를 갉아먹는 행태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저 피해자는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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