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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에 사용 된 이미지는 Daum 영화 스틸컷입니다.
비디오 테이프를 수집하던 취미가 있던 내게 [더 팬]은 가장 애착이 가는 비디오 테잎이기도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본 추억의 명화이기도
했다. 로버트 드 니로,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이 영화는 1996년 미국에서 스릴러/드라마 장르로 개봉되었다. ( 현재 비디오로 소장 중 )
볼 때마다 색다른 재미를 주는 이 영화는 정말 주위 지인들에게도 꾸준히 볼 것을 권장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 줄거리
이혼남, 그리고 하루 하루 무의미하고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는 길 레나드(로버트 드 니로)는 칼 세일즈맨이다.
그에게 유일한 낙은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바비 레이번 뿐. 한달에 한번있는 아들과의 접견 시간은 소중한 시간이지만 바비 레이번보다 소중하진 않은 모양이다.
어느 날 바비 레이번이 자신의 고향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접한 길은 라디오 쇼를 통해 바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하지만 바비는 어쩐 일인지 이적 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고 길은 속이 상한다.
바비 주위를 맴돌던 길은 우연히 바비의 아들 손이 물에 빠지자 이를 구해내고, 덕분에 자신의 우상 바비 레이번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바비의 슬럼프가 등번호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길은 바비의 라이벌 프리모를 제거하고...
바비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길은 바비가 팬을 조롱하는 듯한 말을 하자, 이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을 벌이고 마는데...
과도한 집착이 만들어 낸 괴물, 어쩌면 길은 과거에 머물렀던 것일지도...
길 레나드는 아들에게도 야구에 대한 지도를 강요할 정도로 광적인 야구 팬이다. 그는 늘 과거 야구 대회에서 투수로서 명성을 날렸던 자신의 일화를 자랑삼아 이야기한다.
하지만 영화 결말에 나타난 진실에서 길은 뛰어난 선수 출신이 아닌 과거 리틀 야구를 잠깐 했었을 뿐.
당시 우승의 주역들은 모두 지나간 옛 일에 대해 무덤덤했지만 길만은 예외였다.
나는 [더팬]을 보면서 요즘 우리네의 일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도 주위를 둘러보면 어린 시절, 한때 좀 나갔던 시절을 떠올리며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또 미래를 계획할 수 있지만...과거에 머문 사람에게는 미래는 결코 오지 않는 법이다.
길 역시 과거에만 머물렀기에 현재는 이혼과 가난, 그리고 무능력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것이 아닐까?
한번쯤 영화를 보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라고 더팬의 길 레나드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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