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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에 사용 된 이미지는 Daum 영화에서 가져 온 이미지입니다.

     -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년전에 본 영화 [붉은가족].

2013년 개봉작이니 약 4년이 흐른 영화이다. 엄연히 극장 개봉작임에도 3,900명 정도가 관람한 그야말로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붉은 가족]을 내가 포스팅하는 건 단순 관객 집계의 수치때문이 아니다.

정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한번쯤은 보았으면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 줄거리 -

 

주말을 맞아 한 음식점에 가족이 찾아왔다.

할아버지, 아들 내외, 그리고 손녀까지...겉으로만 보면 아무 이상할 것이 없는 단란한 5인 가족이다.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아들 재홍(정우)은 교통사고를 내고 별 다른 피해가 없으니 됐다고 하는 피해자의 말에도 한사코 보상을 하겠다며 애원을 한다.

 

아빠는 합의 아닌 합의를 하는 사이에도 이상하게 할아버지와 손녀는 풍경을 배경삼아 사진 촬영을 한다.

군사 작전 지역이라 촬영이 불가하다는 군인의 말에도 막무가내인 그들. 어쩐지 이상하다.

사실 그들은 모두 북에서 남파 된 고정 간첩. 각자 다른 가족이지만 이들은 조국을 위해 "가족명 진달래"란 이름으로 뭉쳤다.

 

그러던 중 이웃집에 창수네 가족이 이사를 온다.

서로 헐뜯고 싸우고 무시하고...콩가루 집안처럼 늘 싸워대는 창수네를 보며 진달래 가족들은 알 수 없는 느낌을 갖게 되고...

서서히 창수네 가족을 부러워 하기 시작한다. 반면 창수네 가족은 어른 공경과 서열이 확실한 진달래 가족을 동경하기 시작하고...

 

창수네로 인해 진달래 가족의 사상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한 북한 정부는 이웃주민 창수네를 암살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이미 정이 들어버린 진달래 가족들은 상부의 명령이 부당하게 느껴지고, 결국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

 

 

 

진짜 가족들과, 진짜 가족처럼 살고 싶었던 그들의 삶 [붉은가족]

영화 [붉은가족]은 상업적인 영화라기 보다는 일종의 다큐같은 영화이다. 나름 딱딱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드도 내포되어 있지만 사실 재미있는 영화라기 보다는 "진지한 어떤 가족애나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느낌"을 준다.

너무나 오래 전에 진짜 가족들과 떨어져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가족이란 이름으로 산 그들은...어느 새 진짜 가족이 되어버렸다.

 

계급과 당성을 떠나 스스로의 이름으로, 그리고 상사와 부하가 아닌 어른과 아이로...그들은 하나가 되고 싶었고 임무가 아닌 사랑으로 서로를 챙겨주고 싶었다. 조국을 위해 진짜 가족을 떠나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친 그들은 결국 조국의 명령으로 또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 영화는 별 다를 것 없는 아주 사소한, 소소한 일상을 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상들, 하지만 진달래 가족에겐 그것조차 꿈에도 그리던 갈망의 대상이 되었다.

지금 우리에겐 정말 아무것도 아닌 1분,1초도....그리고 콜라 캔 하나도....누군가에겐 꼭 해보고 싶은, 갖고 싶은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일깨워 준 영화이다.

 

의외로 구하기 힘든 영화이다. 다시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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