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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이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기록 도전 중이라고 한다.

최근 방영 된 타임슬립 드라마들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작년에 방송됐던 <38사기동대>나 <시그널>과 비교해보면 가히 낮은 시청률은 아니다.

어쩌면 보다 자극적인 연쇄 교살이라는 소재가 더욱 흥미로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초반부의 다소 흥미로운 전개와는 달리 지금의 전개는 너무나 천편일률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초반부에 보여줬던 그나마 개그적인 요소들은 모두 빠졌다.

정말 그냥 89년에 종영한 수사반장이다. ( 본 적은 없다. 말만 들었다... )

 

 

※ 적용 된 이미지는 모두 방송 캡처임을 밝힌다.

 

 

 

 

 

 

9회부터 서서히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0회에서는 목진우가 아예 사건 현장까지 직접 방문하여 힌트까지 말해줬다. 그걸 의심한 사람은 범죄심리학 교수 신재이.

 

사실 그 동안 범인으로 지목됐던 정호영은 실질적인 살해 장면이 없었던 점, 역할에 비해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법의학자 목진우의 등장에서 많은 시청자들도 "혹시 저 놈이 범인?"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놀라울 것도, 반전이라 생각할 것도 없었다.

 

 

 

 

아직도 범인은 정호영이라 굳게 믿는 두 사람.

기존 모든 사건에서 범인을 홀로 다 잡아냈다던 선재까지도...

 

 

 

 

신재이가 박광호의 딸 연호일 것이라는 상상은 다들 했을 것.

다만 왜 박연호라는 본명을 굳이 숨기고 신재이가 됐는지는 궁금하다.

왜냐하면 보통 입양아들은 본명을 계속 사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야 친부모를 찾을 수 있으니까.

다른 이름을 쓰는 것은 아예 한국에 미련이 없거나 양부모의 은혜를 생각하거나 본명을 숨겨야 할 사정이 있을 경우인데...

박연호는 아버지는 실종, 어머니는 교통사고 사망. 사실상 본명을 굳이 숨겨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

 

 

 

 

 

 

 실망스러운 전개와 캐릭터들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터널", 과연 드라마 역사에 획을 그을 수 있을지...

 

 

10회부터는 반전이나 어떤 재미보다는 지루함이 더 가중 된 느낌이다. 더불어 역시 뻔한 전개도 짜증을 유발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냉철한 캐릭터였던 김선재는 박광호와 어울려 다니며 캐릭터성을 분실했고, 역시 냉철한 심리 분석자였던 신재이는 형사들과 아무런 공조도 없이 스스로 미끼가 된다. ( 물론 인터뷰를 통해 암시는 했다지만... )

 

걸리는 순간 바로 죽는 다른 피해자들과는 달리 역시 신재이는 죽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정말 그 동안 수없이 반복되어 왔던 설정, 어떤 극의 긴장감을 주기엔 부족하다.

또한 박광호가 과거에서 온 것을 알고도 친구 먹어버리는 관계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과거 후배였던 반장 성식과의 어떤 조화나 관계는 더 이상 진척도 없다.

한 마디로 터널의 모든 캐릭터들은 대체 왜 존재하는지 알 수가 없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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