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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강남1970>,<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같은 시대 배경 영화를 보면 똑같은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가난하지만 정이 살아 숨쉬었고 착한 놈들은 그저 끝까지 착하게만, 나쁜 놈들은 권력과 비리에 기생하면서 부자가 되어가는 그런 현실을 말이다. 첨가하자면 정말 악당은 끝까지 기득권 세력으로 남지만 저강한 악당은 끝에는 꼭 몰락한다는 사실이다.

 

 

 

 

 

 

오늘 본 이 영화. < 보통 사람 > 역시 그러한 시대 배경의 영화였다.

올림픽 개최를 1년 남긴 1987년이 영화의 배경이었다. 87년도라....내가 6~7세이던 시대로 나 역시도 당시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기는 하다.

신호등 사탕, 쭈쭈바, 고소미라는 과자까지...

당시 100원만 있으면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놀 수 있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저 평범하고 평범한 형사인 가장 "성진", 그의 꿈은 소박했지만 욕심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강력계 형사 성진은 평범한 가장이다. 늘 그렇듯 범인은 잡기 위해 뛰어다니고 상사가 공을 가로채도 찍 소리 못하는 그 시대의 가장이었다.

그런 그에게도 말 못할 아픔이 있었으니 바로 벙어리 아내와 장애를 가진 아들이었다.

아들이 또래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보면서도 나서서 구해주지 못한 아버지...그는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런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 온다.

바로 안기부 실세 중 실세라는 "규남"이었다.

- 바로 이것이 조국을 위한 길이다. -라는 말로 자행되는 온갖 비리와 고문....

 

 

 

 

 

 

친구처럼, 또는 형 처럼 지내는 신문사 기자 "추기자"와의 술 자리는 늘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엘리트 출신이면서도 권위의식이나 출세와는 거리가 먼 추기자는 온갖 비리의 내막에 접근하게 되고, 성진은 점점 권력의 맛에 빠져드는 자신을 보며 알 수 없는 회의감에 빠질 때가 늘어난다.

하지만 아직...아들의 수술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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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을 위해 한 일이 결국 가족에게도 화를 부른다. "는 옛 말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록 영화

 

가족이 등장하는 영화의 대부분에서 가장은 늘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결심한다. 설령 그것이 양심에 어긋나거나 신념에 반하는 일이라도 주인공은 늘 가족의 행복, 안전 등을 떠올리면서 악마의 손을 잡는다.

하지만 끝에는 권력층의 책임 전가와 비리 등으로 온갖 죄는 모두 덮어씌여지고 결국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 과정에서 가족을 잃는 것도 공식이라면 공식이다. 가족을 위해 해왔지만 그로 인해 가족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하늘의 심판인지, 아니면 가족 때문에 악행을 저질렀으니 그 원인인 가족에게 벌을 내리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실 < 보통 사람 >은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 영화이다.

프리즌이나 다른 영화 개봉과 맞물려서 그런진 몰라도 사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지만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 내기에는 소재나 연출 등의 요소들이 너무나 미미하다.

다른 시대극들처럼 당시 어떤 사건이나 실화를 극화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시대에 있을 법한..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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