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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고질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2002년 당시 반짝했지만 축구는 여전히 못하고, 외교는 병신 짓이고, 정치는 후진적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좀 잘할 법도 한데, 꾸준히 늘 못하니 이러는데도 국가가 유지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얼마 전 브라질에서 원숭이 270마리가 집단 폐사한 일이 있었다.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것 같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분명 대한민국에서는 먼 나라,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 일은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이나 각 선진국에서는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왜? 영장류인 인간도 무사하진 못할테니까 말이다. 국가 재난 시스템, 재난 대책 본부 등 컨트롤타워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만약 저 바이러스가 창궐한다면...그저 답답할 뿐이다.

물론 그 전에 답답한 문제는 더 있지만 말이다.

 

 

 

 

All 포기 시대, 그 시작의 원인은 취업난

 

 

 

대한민국 청년 실업 9.08 % 돌파되었다고 한다. 매우 심각 수준이라는데...

( 이미지 : 인터넷 )

 

 

 

90년대 말, IMF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졌다. 당연시 되던 퇴직금도 이제는 주지 않는 회사가 많아졌고 또 그것이 당연시 되었다. 기업들의 대책 마련의 부재가 원인이 아니라 직원들의 능력 탓으로만 치부하는 인식이 문제인 것이다.

IMF 당시에도 국민들, 직원들은 쫓겨나고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렸지만 정작 사태를 그 지경으로 만든 고위직, 정치인들은 건재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아무튼 취업난이 9.8%를 돌파했다고 한다.

문제는 여전히 정부는 취업 극복의 해결책을 "개인 스스로의 능력 탓"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주입식 교육만 받아 온 청년들의 실력과 능력은 거의 대부분 동일하다. 그러다 보니 정말 특출난 사람이 아니면 취업이 어려워지고...이는 곧 우울증, 대인 기피, 결혼 및 일상생활 포기로 이어지게 된다.

 

한때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에 정년퇴직) 등 신조어들이 유행했었는데, 이제는 삼포, N포 세대라는 말이 등장했고 심지어 "비혼"이라는 독신과는 또 다른 결혼 포기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 정도면 사실 굉장히 심각한 수준인데도 정부의 대책은 속수무책일 뿐이다. " 성인인데 스스로 알아서 극복하라"는 것이다.

 

 

 

 

① 결혼 등 경제 기반의 초석이 무너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결혼의 평균 비용은 약 2~3억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우주 여행보다도 높은 비용이다.

물론 평생 한번이라는 이름 아래 무조건 다 갖추고, 다 하려는 허세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본인 역시 한국 여자와 만나면서 "그냥 친구들 불러서 파티하고, 구청가서 혼인신고만 하면 안돼?"라고 물으니..." 그럼 그런 여자 만나"라고 하더라.

 

겉으로는 결혼 비용이 거품이다, 사치다 라며 외치지만 정작 자신의 결혼만큼은 남들처럼 호화롭고 성대하고 하고 싶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비용이 남성에게 더 집중되어 있는데다 본인들 스스로의 자금도 아니라는 데에 있다.

즉, 자식들을 결혼시키려면 부모들은 자신들의 평생을 버려야 한다. 그럼에도 정신 못 차리고 허세와 허영에 물든 사람들이 많다.

 

물론 작은 결혼식 등 거품을 줄이자는 캠페인과 또 동참하는 사람들도 늘고는 있다지만 이렇다 보니 결혼을 포기한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출산률도 저하되고 인구 감소는 당연한 수순이 된다.

 

 

 

 

② 청년들의 진로 양극화, 무조건 대기업 / 공무원 올인

 

취업난이 불러오는 또 다른 사회 문제는 청년들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취업이 안되고 고용 불안이 지속되다 보니 자연히 근로 환경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공무원, 공기업에 몰린다.

해마다 시험이 끝나면 삶을 비관하고 자살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그깟 공무원이 무엇이라고 인생을 포기하는지 의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 안되는 것도 아니다.

 

시험 본다고 2~3년을 투자했는데 시험은 불합격이고, 자연 취직도 어려우니 희망이 생길 리 만무하다.

문제는 정부가 이런 현상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는 정말 "아무 것도 할 게 없는 사람들이나 하던 일"이 공무원이었다고 할 정도였다지만 지금은 어중간한 사기업 연봉보다 잘 받는 곳이 공무원이다. ( 현직 공무원들은 반발할진 몰라도 본봉 외 수당과 혜택까지 포함한다면 말이다. )

 

또한 연차도 잘 쓸 수 있고, 한술 더떠서 오후 4시 퇴근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기름까지 쏟아 붓는 격이다.

말로는 기업에게도 권장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장일 뿐, 강제 규정이 없으니 사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로서는 반발할 만 하다.

여담이지만 사기업 직원보다 공무원이 대출 등에서도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③ 청년 우울증 , 50대도 뛰어 넘을 정도로 심각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단 한번의 실패가 인생을 파멸시킬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도전이나 패기보다는 안전에 올인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아이디어 등으로 튀기 보다는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인터넷 게시판 등을 살펴보다 보면 " 정말 몰라서 묻는 건가? "싶을 정도의 질문 글이나 고민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인간 관계부터 이력서, 자기 소개서 작성법, 이직 고민 등 스스로의 삶임에도 타인에게 조언이나 해결책을 묻는 글들이 넘쳐 난다.

물론 보다 나은 결정, 다양한 의견을 구하는 것은 좋을 수 있지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자연 도태 된 청년들은 우울증이나 대인 기피,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병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이는 니트족 등 취업 포기나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창 국가의 성장 원동력이 되어야 할 청년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스스로의 삶이고 의지나 정신력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청년들이 늘어난다면 대한민국의 성장력은 기대할 수 없지 않을까?

 

 

 

 

해답은 정말 없는 걸까?

 

가장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정부와 기업의 합의가 중요하다.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식의 일자리가 아닌 제대로 된 일자리가 중요하다.

그럴려면 기업에게 혜택을 주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에겐 책임을 반드시 물려야 한다. 더불어 벌금, 과태료로 회수한 자금은 정치인들끼리 나눠 처먹지 말고 일자리 개선 등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노동법의 개혁도 중요하다. 사실 사회 생활 하면서 임금 체불은 한번 정도씩 겪게 된다. 잘하려다 무너진 업주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허세 떨다가 자금 부족을 겪게 되는데, 이때 노동부에 신고를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게 일반론이다.

툭하면 출석하라고는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업주는 오지 않고, 임금을 지불하라고 명령을 내려도 안 주면 그만이다.

업주들은 "벌금이 더 싼데, 뭐하러 돈을 주냐?"며 법을 비웃기까지 한다. 업주나 사업자들을 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로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 역시 중요함에도 현재의 시스템은 그렇질 못하다.

돈은 근로자가 못 받았는데, 정작 벌금은 국가가 챙겨가는 꼴이다. ( 이는 곧 개정된다고 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는... )

 

마지막으로 청년들의 인식 자체도 바껴야 한다.

정부나 기업만 잘한다고 청년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스스로가 역량을 키우고 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소비 패턴과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남들이 다하니까 내 능력으로 안되고 여자 친구, 남자 친구 잘 만나서 이뤄야지 하는 발상은 거지 근성일 뿐이다.

 

하루는 여자인 친구가 내게 이런 질문을 했었다.

 

 

" 한국 여자들은 정말 남자의 능력이나 집안 재력을 따져? "

" 뭐 아주 없진 않지. 남자들도 외모나 능력을 따지니까..."

" 결혼하려면 돈 많이 든다던데? "

" 예식장 대관료에 이것저것....보통 2억은 들지? 집도 사야 된다니까. "

" 한국애들은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 "

" 아니 부모 돈이지 "

" 이해 안돼~ "

 

 

외국 애들이라고 외모나 어떤 걸 안 따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을 보면 "사랑"이 제일 중요하고 월세를 낼 수 있고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정도의 벌이만 서로 갖추고 있다면 얼마든지 결혼을 한다.

화려한 웨딩드레스도 아니고 멋진 예식장도 아니지만 친구들과 부모의 축복 속에서 환하게 웃는 친구들을 볼 때면 나 역시도 흐뭇해진다.

 

한번 사는 인생이고, 또 말로는 100세 시대라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이다.

이왕 태어나 사는 인생인데 의미있게, 여유있게 살다가 가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평생 돈과 사회의 눈초리에 시달리다 허무하게 가는 것보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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