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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삼면의 얼굴과 6개의 팔을 지닌 싸움의 신이었지만, 부초에게 귀의한 후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

하지만 영화 < 아수라 >에서는 아수라의 본 뜻과는 달리, 그저 이리 저리 자신의 입장과 처지에 따라 빌붙는 배트맨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견해임을 미리 밝힌다. -_-:::

 

 

 

 

 

 

 

앞으로 정우성 주연의 영화는 최대한 피하고 싶다. < 아수라 >

 

 

1994년 정우성, 고소영 주연의 구미호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정우성이란 혜성같은 배우에 모두 환호했다. 큰 키와 조각같은 외모...

학력 문제 등의 시기 어린 비난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영화에서 연기력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당시 한국 충무로계에서는 비주얼만이라도 되는 이 배우에게 호평을 보냈었다.

 

97년 개봉 된 비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고소영이라는 당대 최고의 스타와 임창정이라는 코믹 연기의 달인까지 출연한 비트는 흥행 성공을 거두며 정우성을 배우 정우성으로 각인시켰다. 하지만 그 후 정우성은 연기력 논란에 늘 시달려야 했다.

늘지 않는 연기력, 어눌한 발음, 그저 눈빛과 반항적인 표정만으로만 일관되는 캐릭터들....그렇다고 이렇다 할 액션 연기도 없으니 그야말로 " 대체 얘는 뭐야? "라는 대중들의 비난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 아수라 >에서는 정우성 뿐 아니라, 황정민 / 곽도원 / 정만식 같은 연기파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박성배 시장 역을 맡은 황정민은 악독하면서도 비열한 정치인의 뒷모습을 그대로 잘 보여주었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악과도 손을 잡고 청부 업자를 고용해 제거해 버리는 추진력 갑인 악덕 시장이다.

 

 

 

 

 

 

한도경  형사 ( 정우성 )는 박 시장의 이복 누이인 아내의 간병과 치료를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고, 그래서인지 시장의 하수인으로써 더러운 일과 편의를 봐주는 비리 경찰이다. 열혈, 다혈질의 형사같지만 제대로 된 싸움 한번 안하고 그저 거친 욕설만 내뱉기만 한다.

제 살길을 도모하는 듯 보이지만 늘 이렇다 할 결과조차 잡질 못한다.

 

 

 


 

 

 

 

 

경찰 후배인 문선호 ( 주지훈 )에게 형사를 그만두고 박 시장 밑에서 일할 것을 권유한 도경.

아마 훗날 박 시장의 변심을 고려해 내린 수 같았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돈 맛에 길들여진 선호는 박시장의 충직한 개가 되어 버린다. 도경은 이를 점점 걱정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돌아서기엔 너무 먼 길을 걸은 두 사람.

 

 

 

 

 

그나마 이 영화에서 볼만 한 것은 김차인 검사 ( 곽도원 )과 박 시장의 대립 구도.

주로 비리 검사로 나오는 곽도원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검사로서의 직무에 충실한 열혈 검사로 등장한다.

검사와 시장의 싸움 중간에 끼인 한도경. ( 정우성 )

 

 

 

 

 

또 한 분의 믿고보는 배우 "정만식"님도 출연한다. 역할은 검사를 보필하는 도창학 계장.

강직하고 터프한 계장이다.

 

 

 

 

 

결정적인 증거 녹취록을 해오라고 하니 기껏 내린 결정이 삼자대면.

드디어 두 호랑이가 맞붙는 순간이다. 이 장면 전, 정우성이 컵을 씹어뱉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비트를 보는 줄 알았을 정도로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었다. 사실 내가 이 영화를 비난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물론 거대 권력, 상명하복의 계급 구조에서 반항 / 대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급여를 받아 먹고 사는 사회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정우성이 맡은 한도경은 온갖 거친 척, 터프한 척, 검사라고 굽실대지도 않는 열혈 강력 형사로 나온다.

하지만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늘 얻어 터지고 끝내는 머리를 조아리기 반복한다.

아마도 정우성이란 배우를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 같은데 곧 50대에 들어서는 배우에게 아직도 그런 10대같은 모습을 나타내라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닐까?

 

 

 

 

 

적진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검사 김차인.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떤 반전을 기대했었다. 박 시장은 검사에게 자신과 손을 잡자고 제안하지만 김차인은 이를 웃어 넘긴다.

 

 

 

 

 

하지만 박시장이 미리 불러놓은 청부업자들에게 부하직원들이 모두 도륙당하자, 검사도 결국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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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정우성 영화는 정말 피하자...

 

물론 내가 영화를 잘 분석하고 또 연기에 대해서 잘 아는 전문가는 아니다. 따라서 쉽사리 정우성이란 배우의 연기를 가지고 뭐라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돈을 내고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거론할 수 있다고 본다. 이 포스팅 역시 그런 관점에서 작성한 것이다.

 

정우성 주연 영화를 대부분 봤지만 사실 이렇다 할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정우성은 그저 얼굴 잘 생긴 연기자일 뿐이었다.

< 아수라 >를 보면서도 몇 번이나 중지를 누르고 싶었지만 정말 결제해 둔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본 것 뿐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무렵, 나는 환호했다. " 드디어 끝났구나..."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앞으로 절대 정우성 주연 영화는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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