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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꼭 공통 된 특징이 존재한다.

형제 중 하나는 양아치이고 하나는 번듯한 극명한 캐릭터의 차이가 있고 가족사가 꼭 껴있다. 그나마 "태극기 휘날리며"는 가족사는 아니지만 전쟁과 동생이 아프다는 자잘한 사연이 첨가되었었다.

아무튼 형제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주곤 했는데, 사실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외하곤 모두 신파 코미디에 가까운 소재의 틀을 벗어나질 못했다.

영화 < 형 > 역시도 이 틀을 벗어나진 못하면서 "전형적인 신파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까지 약 300만명이 관람한 영화 < 형 >.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중 하나인 조정석이 메인으로 등장하면서 호평을 받기도 해 응당 기대작이었다.

여자 친구가 없는 관계(?)로 극장에서 보진 못하고, 결제를 하고 과감히 시청을 해보았다.

전반적으로는 "재미있긴 하다."라는 느낌이 남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조정석이라는 배우 때문이었다.

조정석을 제외하고는 그저 극중 인물의 역할로 기억 될 뿐, 이렇다 할 느낌을 전달해주지 못했다.

 

 

 

 

 

 

유도 국가대표 유망주로 살던 고두영(디오).

하지만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시력을 잃게 되는 불운을 맞이하게 된다.

 

 

 

 

 

도경수의 형으로 등장하는 고두식(조정석).

전과 10범의 양아치이다. 두식은 교도소에서 동생 두영의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고 이를 이용해 가석방을 신청한다.

결국 두식은 1년간 동생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가석방 출소를 하게 된다.

하지만 두식과 두영은 이복 동생.

 

 

 

 

네가 내 인생에 도움이 될 줄이야...

 

 

 

자그마치 15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두식. 하지만 그에게 동생 두영의 사고는 그저 남의 집 이야기일 뿐이다. 오히려 "설마 내가 널 보호해줄 거란 생각 따윈 접어."라며 동생의 장애를 웃어넘긴다.

 

 

 

 

 

 

 

두식은 동생 두영에게 납골당 이전을 핑계로 위임장을 받아내고 이를 통해 담보대출을 받는다. 두식은 이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쓰는 데가 없다. 라면사고, 콜라사고 담배 사는 것외에는...대체 대출까지 받은 이유가...ㅋㅋㅋ

 

 

 

 

 

 

 

미녀 배우의 등장.

구가대표팀 코치로 등장하는 수현(박신혜). 그녀는 코치로서 제자였던 두영의 장애가 늘 마음에 걸려 두영을 도우려 하지만 형 두식의 제지로 만류당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두 사람간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혹시 둘이???"라는 기대를 해보게 되지만, 수현의 역할은 그저 코치로서가 전부이다.

 

 

 

 

 

 

아버지는 같으나 어머니는 다른 형제.

하지만 이들의 감정은 초반에만 대치 될 뿐, 이상하리만치 서로를 쉽게 받아들인다.

 

 

 

 

 

두영에게 여자를 알게 해준다며 클럽에 데리고 가고...

 

 

 

 

 

서로에 대해 쉽게 마음의 벽을 허문다. 하지만 이때 두식에게 췌장암 판정이 나오고, 두식은 두영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을 준비한다.

두영은 두식의 권유로 페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출전을 결심하고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수현 역시 전도유망한 일반부 코치를 사임하고 두영의 페럴림픽 코치로 부임하면서 그를 돕는다.

 

 

 

 

 

 

결승전 직전, 형의 겅간상태를 듣게 된 두영은 형에게 가겠다며 울부짖지만 수현의 설득으로 결국 메달 도전에 나서고...

금메달을 획득한다. 물론 형 두식은 이를 TV로 시청하고 동생을 자랑스러워 한다.

 

 

 


 

< 쉽게 납득이 안가요~ 납득이~ 납득이 잘 안되는 영화 "형" >

 

 

앞서 언급했다시피 < 형 >은 전형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좀 다르다. 극중 두영이 얼마나 전도유망했던 유도 선수였는지도, 두식이 어떤 일로 해서 전과자가 됐는지도 설명하지 않는다. 이렇다 할 사채업자나 조폭들에게 쫓기지도 않는다.

그저 집과 부모, 동생이 미운 양아치로서 이복 동생을 방패로 삼아 가석방을 요청하지만 그마저도 한시적인 출소일 뿐이다.

 

더불어 동생 명의로 된 집을 담보로 해 대출까지 받지만 어디에 쓸 것인지도 나오지 않는다. 오로지 그 돈은 라면사고, 콜라사고, 담배 사는데만 나올 뿐이다. 마치 그저 동생이 미워 골탕먹이려는 못된 형의 장난처럼 말이다.

 

더욱 황당한 전개는 두식과 두영의 감정 대립에 있다.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형제. 15년 전 부모가 싫어 집을 뛰쳐나간 형...

서로에게 싫다고 악을 쓰지만 그들은 별다른 계기없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해버린다. 15년의 감정골은 마치 사소한 말다툼을 해버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내는 형제처럼 보인다.

더불어 동생과 사이가 좋아질 무렵 벌어지는 또 하나의 복선. 형 두식의 췌장암 말기 판정은 그야말로 신파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었다.

 

두식은 홀로 남겨질 동생 두영을 걱정해 집 내부의 턱, 모서리 등을 모두 잘라내고 동생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편의시설을 마련한다. 그리고 생계 걱정이 없도록 두여을 설득해 유도를 하라고 하고, 수현에게 찾아가 부탁을 한다.

동생을 이용해 출소한다는 초반의 설정은 아무런 계기없이 마지막에는 하나 뿐인 동생에 대한 형의 희생을 그리고 있다.

 

 

 

 

◈ 그나마 볼만한 점이라면 조정석의 에드립

 

이 영화에서 그나마 볼만했던 요소는 딱 하나. 조정석이란 배우의 개그 연기, 에드립이었다.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로 보여주었던 바로 그 느낌을 여과없이 보여 준 영화가 바로 < 형 >이었고 더불어 "왜 조정석이라 하고 그에게 열광하는가?"를 잘 드러내 준 영화였다.

조정석은 특유의 개그 코드는 물론 감정 변화에 따른 연기 변신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영화를 이끌어 갔다.

그냥 시간 때우기식으로 본다면 좋을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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