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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바다.

이 영화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08시 30분경 벌어진 서해상 진도 부근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여객선의 실화를 그리고 있다.

먼저 악조건 속에서도 이 영화를 제작해주신 김어준, 김지영 감독님과 그 스태프들 그리고 제작을 후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참고로 포스팅에 사용 된 이미지는 영화의 스틸컷과 영화 캡쳐 이미지임을 밝힌다.

 

 

2014년 4월15일 오후9시.

세월호가 인천에서 제주도를 향해 출발했다. 원래 출발시각은 오후6시30분이었지만 악천후로 출발이 늦춰졌다고 한다.

총 탑승객은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을 포함해 교사14명, 인솔자 1명, 일반탑승객 74명, 화물기사 33명, 승무원 29명 등 모두 476명이었다. 그리고 침몰 되기 직전 선장을 비롯 선원들과 구조 된 승객을 포함 172명이 구조되었고 304명은 배와 함께 바다 밑으로 침몰, 단 1명의 생존자도 없었다.

 

본인도 실제 침몰 당시 TV 속보를 통해 해당 영상을 보고 있었다.

사실 침몰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만 해도 이처럼 엄청난 참사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방송국 헬기, 영상이 나온다는 것은 해경과 구조대가 이미 현장에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

정말 악조건이라면 소수의 희생자는 나올 수 있어도 수 백명의 아이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할 수 없었다.

 

▲ 침몰 원인의 중요한 자료가 될 AIS ( 선박자동식별장치 )

 

김지영 감독 제작팀은 단연 AIS 장치 분석부터 들어갔다.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일종의 항공기의 블랙박스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로 보면 된다.

선박의 위치, 침로, 속력 등 항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첨단 장치인데 해상에서 선박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국제 해사 기구(IMO)가 추진하는 의무 사항이라 한다.

 

선박 자동 식별 장치(AIS)가 도입되면 주위의 선박을 인식할 수 없는 경우에도 타선의 존재와 진행 상황 판단이 가능하고, 시계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선명ㆍ침로ㆍ속력 식별이 가능하여 선박 충돌 방지, 광역 관제, 조난 선박의 수색 및 구조 활동 등 안전 관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 AIS전문가와 함께 분석 작업을 하는 김지영 감독

 

여기서 제작팀은 중요한 패턴을 발견한다. AIS는 일정 속도에서는 1번 코드를, 그리고 변침이나 속도의 증가 등 평상적인 동작이 아닐 경우에는 3번 코드를 송출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가 당시 발표한 분석 자료와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

그리고 생존자들의 증언과 비교 분석한 결과...정부의 발표가 거짓임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사라진 20분의 기록...대체 무엇을, 왜 조작했는가?

 

 

놀라운 사실은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의 당시 속력은 17노트 정도로 일정하다고 발표되었지만 기록 분석 결과 불규칙적인 속력의 기록이 보여줬고 이는 누군가에 의한 조작임이 드러난 것.

요즘 흔히 화자되고 있는 블록체인을 연상하면 쉬울 것이다. 1A와 1B는 동일하거나 균등한 조건에서 데이터를 비교, 매칭을 하는데 정부 발표의 기록을 대조하면 불일치가 된다는 것이다.

 

 

의구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교신 내용을 보면 세월호나 생존 선원이 주장하는 배의 모양,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선원들이 조사를 받을 때에도 지나치게 "시간"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점과 시간을 임의적으로 특정 시간에 맞추라고 강요한 부분 등이 밝혀졌다. ( 한 승무원은 국정원의 조사를 받고 자살 시도를 했다고 함 )

 

▲ 제작팀이 밝혀낸 하나의 진실. 배는 왜 섬에 근접하게 항해했을까? 그리고 좌측 앵커는 왜 사용한 흔적이 있었을까?

 

영화는 또 하나의 숨겨졌던,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바로 정부의 발표와 실제 세월호의 좌표를 대조한 결과 약 750m 가량의 오차가 존재했고 이를 내려본 결과...

병풍도 섬의 해저와 맞물린다는 점이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점은 병풍도의 해저 높이가 선박에 닿을 정도가 아니라는 점이었고 인양 된 세월호의 선체 어디에도 파손 된 흔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면 왜 생존자들과 당시 탑승객들이 느꼈던 반동과 좌측 기울임 현상은 무엇일까?

이에 영화는 출항 당시 세월호의 앵커(닻)에 집중했다. 출항 직전 새로이 색칠을 한 탓에 당시 앵커는 선명할 정도로 검정색을 띄었다고 한다.

하지만 침몰 되는 순간의 앵커 색상은 그을림과 붉은 녹 흔적 등이 발견되었다고.

 

이는 앵커가 사용되었음을 암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라고 한다.

즉...당시 기울림 현상은 앵커가 해저와 닿으면서 선체가 한 쪽으로 힘이 쏠려 기울렸다는 것이다. ( 물론 이는 영화의 내용임 )

 

 

 

영화를 보면서 정말 소름이 돋았다.

대체 당시 정부는 무엇을 위해, 그리고 무엇을 감추기 위해 국민의 시선을 돌릴 무언가가 필요했을까?

그리고 그것을 위해 수 백명의 국민을 안타까운 죽음으로 몰고 갔어야만 했는가....

 

당시 침몰 상황에서도 해경은 적극적인 구조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청와대와의 교신 내용에서도 구조보다는 배가 가라앉았는가에만 집중하는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긴 했다.

마치 "배가 제대로 가라앉고 있는지, 구조되는 승객이 하나도 없어야 되는데 그게 맞는지를 확인"하는 느낌이었다.

 

503호와 최순실, 그리고 당시 관련 된 모든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준엄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정치 이해와 관계로 인해 소중한 국민이 그대로 수장되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거나 진실을 밝히는 사람은 없다.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 그 책임이 있는 자들은 모두 사형대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야 하기엔 너무나 많은 목숨이 희생됐으니까 말이다.

 

 

 

※ 다시 한번 제작에 힘써 준 제작진, 김어준님, 생존자 분들과 증언을 해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을 당한 故 단원고 학생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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