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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에 사용 된 이미지는 Daum 영화 스틸컷입니다.

    -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리뷰입니다.

 

 

 

7월 26일 개봉 한 영화 [군함도].

개봉 전부터 상당한 이슈를 모으며 꼭 스크린에서 보길 원했지만 일이 많아 사이트에서 결제를 하고 관람하였다.

소지섭, 황정민, 이경영, 송중기 등 연기하면 서러울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고 떠오르는 아역 김수안도 등장해 내게도 상당히 흥미가 있었다.

군함도라는 곳이 실존하는 건 알았지만 가 본 적도 없었고 또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조상들의 아픔이 묻혀있는 곳이라 류승완 감독이 이를 어떻게 연출해낼지에 대해 관심도 있었다.

 

대부분 우리 민족의 역사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을 했었다. 그랬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된 영화.

하지만 보고 난 후의 심정은 뭐랄까? 실망스럽다고 해야 하나....아픔을 사실 그대로 녹이기보다는 역사에 기인한 허구가 더 많아 보였고 의미없는 영웅만들기에 너무 집중 된 것이 아닐까 한다.

경성 주먹 소지섭과 악단장이지만 실질적 핵심 황정민, 그리고 독립군 장교 송중기까지....그가 만들어내야 할 영웅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 영화가 말해주는 군함도의 삶

 

 

경성 반도호텔에서 아버지와 함께 악단 생활을 하는 소희(김수안).

하지만 아버지 강옥(황정민)을 따라 일본행 여객선을 타게 된다. 사실 소희는 일본 공연을 위해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사실은 강옥이 일 고위 간부 아내를 건드려 일본 탄광으로 끌려가는 것. 물론 강옥 역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일본으로 끌려가는 조선인들.

그들은 실제 배 위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 정말 일본인들의 무자비함은 치가 떨린다. )

 

 

( 영화에서는 하시마 공업(?)으로 나오지만 실제 군함도에서 탄광 개발 사업을 한 회사는 일본 기업 "미스비시"社이다. )

 

섬에 도착하자 일본인들은 각종 검사를 통해 조선인들을 분류,배정한다. 그리고 각종 보험 및 삶에 대한 제공 혜택 등을 말해주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사실상 노동 착취일 뿐이다.

뭐든지 회사에서 제공되지만 급여에서 공제하는 조건. 말 그대로 일제의 만행 중 하나.

 

 

물론 일본인 노동자들도 실제 근무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면과 가까운 탄광 위주였고 노동 강도도 덜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노동자들은 열악한 주거지와 배식, 그리고 12시간이 넘는 노동 시간을 비좁고 공기마저도 혼탁한 채굴 현장에서 버텨야 했다.

 

 

 

조선인이지만 일본에 붙어 노동자들을 업박하는 노무계 작업 방장 "송종구" ( 김민재 )

 

 

선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철저한 노동착취의 원흉. 탄광소장

 

원래는 독립운동가였지만 체포 후, 일제에 전향해 조선인들을 기만하는 독립운동가 윤선생 ( 이경영 )

 

 

영화를 보다 보면 실제 일본인보다 조선인들의 횡포가 더 심각하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 민족을 배신하는 그들의 악행을 보면 정말 조선이라는 나라가 왜 일제에게 굴욕을 당해야 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자신이라도 살기 위한 행위라고 변명할 수 있겠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동족을 위해 희생하는 일개 백성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먹먹해기도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3가지 유형의 영웅들, 보기 불편한 이유는 바로 그것

[ 군함도 ]엔 3명의 영웅이 숨겨져있다. 경성 주먹 최칠성, 악단장 이강옥, 독립군 장교 박무영이다.

 

먼저 최칠성은 기존의 작업 반장 송종구의 횡포에 분노를 느껴 1대1 대결을 신청, 승리하면서 새로운 작업 반장이 된다. 물론 작업에 대해 박차를 가하는 건 맞지만 그에 따른 폭행이나 따른 악행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일본인 여학생 겁탈 살인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노동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모함인 줄 알면서도 스스로 걸어 나간다. 또한 부하들이 구출해 냈을 때에도 노동자들의 탈출을 위해 일본군과 격전을 감행해 탈출을 돕는다.

 

악단장 이강옥은 특별히 싸움은 못하지만 처세술과 사업적 수완을 발휘해 일본인들과 친분을 쌓는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각종 편의를 제공받아 돈을 받고 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그가 어떤 투철한 민족관이 있어 그러는 것이 아니라 모두 딸의 안전을 위한 행동이다.

어찌보면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그의 발언은 노동자들 사이에선 꽤나 신뢰가 있다는 것.

 

마지막 박무영은 독립군 장교로 처음에는 윤선생을 탈출시키기 위해 위장 잠입한 노동자이다.

탈출 과정에서 윤선생의 이중성을 알게 되고 이에 고민, 애초의 목적을 바꿔 노동자들을 탕출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상한다.

 

 

하지만 정작 [군함도]에서 다른 노동자들, 즉 실질적인 노동자들의 삶은 빠져있다.

그저 일제 강점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던 차별, 폭행만 있을 뿐...정작 군함도라는 폐쇄적이고 독립 된 공간에서의 일은 거의 없다.

마치 기존 독립 과정을 그린 영화 <암살> 등에서 보던 것과 비슷하다. <암살>에서는 독립군의 활약에 중점이 되어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나 이질감이 없다. 하지만 [군함도]는 기존 영화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했어야 되는 것이 아니였나 싶다.

 

특별히 독립군의 활약도 없고, 그렇다고 일제의 만행을 폭로한 것도 아니다.

어찌보면 군함도라는 탄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려낸 것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 배우 분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만... )

 

< 실제 군함도의 모습과 흔적들 >

 

 

 

▲ 당시 조선인들이 기록한 흔적들.

 

▲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의 모습

 

 

과연 현재 수감 중인 503호는 이런 일들을 기억이나 할까?

어떻게 그리 서둘러 위안부 합의를 했는지 정말 의문이다. 그리고 그런 두뇌로 무슨 대통령을 하겠다고 한 것일까?

503호가 영화의 윤선생과 다를 게 무엇이란 말인가?

 

다시 한번 군함도에서 희생당한 분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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