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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국가 대표팀이 오늘 우즈벡으로 출국을 했다. 사실 어제 이란과의 일전에서 무승부, 사실상 패배한 것치고는 상당히 빠른 출국이라 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느니 현지에서 적응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팀은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조2위를 사수했으나, 6일 우즈벡과의 마지막 예선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수 있어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이나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예선전에서 이렇게나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자체에 국민들은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사실 축구 국가대표의 경우에는 국가에서도 제법 지원을 후하게 해주는 분야가 아니던가? ( 물론 외국에 비하면야...)

가장 큰 실망은 아무래도 무기력한 경기력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6일 자정 0시에 우즈벡과 마지막 예선전을 치룬다.

 

 

● 비난의 뭇매를 맞은 신태용 국가대표감독. 하지만 U-20청소년을 이끈 명장이었는데...

슈틸리케가 경질되고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으로 거론 된 이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분이 바로 신태용 감독이었다.

비록 U-20이었지만 축구 강호들과 싸워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작용되었던 셈이었다.

하지만 감독직의 시기가 늦어서인지, 아니면 A매치의 데뷔라는 부담때문인지...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은 경기 내내 보여지지 않았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슈틸리케와는 달리 경기장 가까이 서서 이런 저런 지시를 하는 모습에서 확실히 달라진 걸 알 수 있었다.

다만 이해할 수 없던 것은 "전술의 변화"나 "교체 타이밍"이었다. 얼마나 어떤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준비했는진 모르겠지만 어제의 경기는

상당히 잘못 흘러가고 있던 경기였다.

 

잔디 상태가 엉망이라고는 해도 서로의 호흡이나 플레이가 너무 맞지 않았다.

선수들은 걷어내기 바빴고 그나마 이란 선수들에게 모두 차단당했기 때문. 그렇다면 후반에는 어떤 전술이나 전략의 변화가 왔어야 하는데

전반전과 동일한 경기만 보여주다 끝이 났다.

 

또한 종료 5분 전에 교체해 들어온 이동국 선수 카드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

이동국 선수가 과거 이란과의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가 들어와 뛴다고 골이 나진 않는다.

하지만 조금 더 이른 타이밍에 교체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 건 사실이다.

 

연령이나 경험이 많은 백전노장이기 때문에 그의 등장만으로도 선수들의 사기나 침착성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

과거 히딩크 선수가 황선홍을 대표팀에 넣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 국가의 심장부에 위치한 경기장치고는 너무한 잔디 관리 상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가장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월드컵 당시 개막식을 거행했던 상징적인 경기장이며 더불어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메인 경기장임을 본다면 어제의 잔디 상태는 사실상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었다.

선수들의 축구화에 푹푹 잔디가 파여 자칫 부상을 야기할 수 있었다. 물론 이는 이란 선수들에게도 적용 된 것이지만 관리 기관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마땅한 일이었다. 

 

 

● 그나마 유일한 소득은 "김민재"의 발굴

수비진의 부진을 늘 안고 사는 대한민국에게 김민재 선수는 그나마 희망같은 뉴스였다.

악착같은 수비와 후반전 이란 선수의 퇴장을 얻어 낸 인재이기도...앞으로의 기대가 큰 유망주이다.

 

 

● 그게 주장으로써 할 소리니? - 김영권 선수의 말 실수

사실 경기에 지거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팬들만큼이나 당사자들의 마음도 속상할 것이다. 기성용 선수 대신 주장직을 맡고 있는 수비수 김영권 선수도 마찬가지였을 것.

하지만 "팬들의 함성이 너무 커서 소통이 잘 안됐다."라는 발언은 바쁜 평일 시간에도 응원을 하러 간 국민들에게 할 말은 아니였다.

물론 김영권 선수는 바로 사과를 하고 잘못을 인정했지만 너무나 많은 비난을 맞고 있는 듯.

 

 

● 라이언킹의 표정

아무리 그라도 되돌리기엔 너무나 시간이 짧았나 보다. 후반 85분경 교체해 들어갔지만 허공으로 날리는 과감한 슈팅만 날리고 경기가 종료 된 그의 표정에서 진한 아쉬움과 세월의 야속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우즈벡에서는 잠깐이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 과거의 멋진 활약을 보여주시길...

 

 

 

대한민국은 오는 6일 자정에 우즈벡과 마지막 최종 예선전을 갖게 된다.

사실상 "승리"가 아니면 본선행은 좌절된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왜 대한민국은 좀 가볍게 미리 좀 본선행을 획득하지 못하는지 참 알 수가 없지만, 또 잠도 못자고 본선행도 못 갈까봐 응원이 짐짓 망설여도 지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응원을 해볼까 한다.

 

어차피 이제는 진출, 아니면 좌절이다.

과감하게 최선을 다해 우즈벡을 시원하게 꺽어주길 대표팀 선수들에게 부탁해 본다.

5 대 0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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