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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커피를 굉장히 좋아한다.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최소 5잔은 마실 정도로 커피를 입에 달고 산다. 브라질에 거주 할 당시에는 더 많이 마셨다.

그 씁쓸한 맛이 좋아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한때는 "나도 돈 많이 벌면 커피숍이나 그런 사업 한번 해봤으면~"싶었다.

 

 

평범했던 회사원에서 음료왕의 신화를 썼던 인물 [강훈].

 

▲ 한국 커피 음료 산업을 리드했던 故 강훈 대표

 

카페베네, 망고식스, 할리스 커피 등 다양한 커피 프랜차이즈등을 성공리에 안착시킨 인물.

강훈 대표는 한국의 커피왕, 음료왕이었다. 1개도 힘든 사업을 여러개 성공적으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여러 유명 외국 커피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그의 성공은 더욱 빛을 발휘했다.

그렇다고 그가 재벌가의 자녀이거나 졸부도 아니였으니까.

 

90년대 초 백화점에 입사하면서 그는 커피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 전에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스타벅스 테스크포스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그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했다.

탐앤탐스와 합작으로 할리스 커피를 론칭했고, 카페베네에 입사...대표로 근무하면서 대대적인 혁신을 이루었다.

안정적인 삶에 안주할만도 했지만 그는 카페베네를 나와 신생 <망고식스>를 설립했다.

 

▲ 그의 열정이 담긴 프랜차이즈 <망고식스>

 

초기에는 좋았다. 토종브랜드인데다 TV드라마 장소 협찬 등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그리고 역시 또 승승장구하나 싶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의 사전 준비가 너무 부족했는지도 몰랐다. 높은 인건비 등의 채산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망고식스는 휘청거렸다.

빠르게 확산돼던 가맹점의 수도, 매출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자금난이 발생한다. 195억원이던 영업적자는 다음 해 106억원으로 반토막 정도로 떨어졌다.

자금난에 빠지게 되면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임금 체불. 이때부터는 외부적인 문제와 내부적인 문제가 복합 작용되면서 일이 더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아마 강훈 대표 역시 많은 마음 고생을 했을 것이다.

 

 

능력자도 좌절하는 대한민국의 현실. 그의 죽음은 단지 실패자의 말로가 아니다.

▲ 강훈 대표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강훈 대표는 금전적 어려움의 신변 비관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분신과도 같았던 회사 KH컴퍼니는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24일 오후 5시 40분경 그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유서와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커피 선호도가 높은 한국에서 망고같은 과일 음료를 주력으로 내세운 것이 패착이 아닐까?"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마 그래서 망고식스는 다른 회사에 인수조차 받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신화같던 그의 몰락에 많은 분들이 "그 정도 능력이면 금방 재기할텐데..."라며 아쉬움을 내보였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는 자존심과 더 이상의 길이 없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할리스나 카페베네 역시 그의 손길이 묻어있는 프랜차이즈들인데 또 동종 사업으로 뛰어든다는 것은 그에겐 가혹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강훈이 있었기에 우리는 다양한 음료 브랜드들을 접할 수 있었고 보다 저렴하고 많은 선택권을 누려왔다.

그의 마지막은 화려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그의 50년 인생은 그 누구보다 화려했고 강렬했다고 할 수 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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