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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017_ 타투 후1일째의 변화

지구방위대 JA.E 2017.06.18 11:05

타투를 하기 전 가장 큰 고민이나 걱정은 하나였다.

 

" 아...날도 더운데, 괜찮을까? 덧나거나 뭐 그러는 거 아냐? '

 

물론 주위에서 그런 소리와 걱정도 있긴 했었다.

 

- 나이먹고 뭔 주책이냐?

-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냐?

 

나도 사람이고 사실 아무리 주위의 시선에 큰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혼자 사는 세상도 아니고 그런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걱정하는 것과 하고나서 걱정, 차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사실 외국에서는 레터링 타투 정도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니다. ( 온 몸에 화려하게 도배한 정도가 아니라면 )

 

더불어 레터링 타투 정도로 업무상 불이익, 취업의 제한 등도 없다.

그저 표현의 차이이고 자유일 뿐이다. 아직 그런 면에서 한국은 보수적인 나라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겉으로는 "개성이네, 자유네,"라고 하면서도 정작 속으로는 색안경을 껴고 있는 것이다.

 

뭐 그렇게 인식되는 이면에는 마치 대단한 문신이나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양 거들먹거리고,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사람들의 행동도 한 몫했겠지만 말이다.

 

▲ 도안을 새긴 모습 ( 타투 작업: 노원타투 "미르"님 )

 

도착하면 간단히 작업하고자 하는 타투 종류와 문구, 그리고 생각한 폰트체 정도를 묻는다.

기본적으로 몇 가지 도안을 출력해 임의로 원하는 위치에 대보고 결정한다. 물론 고객이 우너하면 대부분은 맞춰주지만 그래도 아티스트 분들이 어느 정도 조언을 해준다. ( 거긴 하면 안된다, 나중에 이상해 보인다, 이런 폰트는 어떠냐? 등등 )

그리고 작업실로 이동.

 

보통 가격은 사이즈마다 다르다고 한다. 10cm 정도의 길이라면 10만원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 업체마다 다르다. 하지만 조금 오버된다고 더 받는곳은 없다고 들었다. )

작업 할 때는 "조금 따끔한데?"와 "어? 좀 아픈데?"를 왔다갔다 했다. 이건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것 같다. ^^;;;

하지만 막 못 참거나 울 정도는 아니고....볼펜으로 힘을 줘서 그리는 느낌 정도? 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작업은 15분 정도 소요. 의외로 빠르다. 그리고 여러 번 연고와 물티슈로 닦으면서 꼼꼼히 해주셨다. 위생적으로도 중요하니까.

아티스트의 말에 의하면 "타투도 인위적으로 상처를 낸 것이니까 염증, 감염이 제일 중요하다. 술이나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진 않지만, 위생만큼은 철저히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라고 조언해주셨다. ( 더불어 리터치는 무료라고...ㅋㅋ )

 

▲ 작업 완료 ( 타투 작업: 노원타투 "미르"님 )

 

■ 1일 경과

 

일단 어제는 오면서 비판텐과 바세린을 하나씩 구입했다. 혹시 모르니까....

사실 무엇이든 한번에 끝내는 것이 편하지, 자꾸 반복하면 짜증나니까...오는 동안 진물과 핏방울이 좀 맺혔다.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이니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고, 물티슈로 닦은 후, 비판텐을 발라주었다. 그리고 틈틈히 말랐다 싶으면 바세린으로 추가로 발라 주었다.

 

닦을 때마다 검정 잉크가 좀 묻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

타투 부위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

 

자고 일어나니 모양은 그대로. 특별히 가렵거나 아프거나 그런 건 없다. 발색이 달라지거나 하지도 않고...( 자면서 베게 커버에 닿은 듯...)

일단 샤워를 했다. 샤워는 해도 되지만 문지르거나 비누칠은 금물.

 

타투 부위에 바세린을 듬뿍 발라 코딩을 하고 샤워 시작. 다른 부위는 비누칠을 했지만 왼팔은 물로만 흘러가도록 했다.

그리고 나와서 물티슈로 부위를 닦고 비판텐을 또 발라주었다.

 

 

● 타투를 왜 했는가? 후회는 안하는가?

 

참고로 나는 30대 남성이고, 혼자산다.

외국 생화을 좀 오래 해서 일단 타투에 반감이나 특별한 거부감 같은 건 원래 없었고, 지금까지는 일도 바빠 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던 중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주변 정리 등을 하느라 한동안 일을 쉬고 있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었고.

그래서 분위기 전환 겸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타투를 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후회는 없다.

나중에 혹 결혼을 하거나 아이가 생겨 어떤 계기가 있다면 모를까 말이다.

 

타투는 불량의 표본이나 상징이 아니다. 간혹 마치 자신이 강한 척, 또는 좀 노는 걸 과시하려고 생각없이 타투로 도배하는 사람들을 볼 경우가 있다. 어느 정도의 개성 표현은 좋지만 무분별한 행위는 정말 훗날 후회를 불러 일으킨다.

만약 지금 타투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막연하게 따라하고 싶은 건지, 정말 소중한 나만의 뜻을 표시하고 싶은 것인지를 말이다.

그리고 후자라면 당당하게 하길 바란다. 나이나 직업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야쿠자나 마피아가 되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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