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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에 사용 된 이미지는 영화 Daum 스틸컷입니다.

    -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범죄,드라마 / 한국 / 2017.05.25 개봉 / 111분 / 15세이상관람가

 

[쇠파리].

들어봄직한 이 곤충은 쇠파리과에 속하는 쇠파리의 총칭이라고 한다. 이 쇠파리가 사는 방식은 가축의 피를 빨라먹고 사는 것이란다.

그래서 영화 제목을 쇠파리로 지었는가 보다.

 

영화 [쇠파리]는 2008년 전국을 강타한 "조희팔 사기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단군 이래 사상 최대의 전대민문의 사기극.

2만이 넘는 피해자, 피해액만 5조원에 육박, 자살한 피해자만도 10여명 이상이란다. 조희팔이 이런 희대의 사기극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경계에 각종 로비를 잘한 덕분이라고. 실제로 조희팔이 중국 밀항 직전 박ㅁ씨라는 사람이 경찰에 제보를 했음에도 경찰은 그를 검거하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더불어 밀항했던 조희팔이 어느 날 사망했다는 뉴스 기사만 나왔고, 수사는 공식 종결되는가 싶었지만 바실련(바른가정경제를 위한 시민연대)의 끈질긴 추적과 의문 제기에 결국 공식 사망건은 없던 것으로 처리되었다. 

 

 

[[ 줄거리 ]]

 

시장 골목에서 과일 도매상을 운영하는 만식(정인기)은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아들 해욱의 결혼식 때문이었다. 부모라고 무엇 하나 해준 것도 없는데, 결혼도 없는 돈에 빠듯하게 준비하는 아들과 예비 며느리를 보자

가슴이 미어왔던 것.

 

마침 고깃집을 운영하던 천사장이 한 가지 솔깃한 제의를 해온다.

 

" 역렌트 서비스라고, 안마의자를 사서 회사에 맡기고 그걸 회사가 각 업소에 임대를 해서..."

 

하지만 만식은 그저 흘려 듣는데, 얼마 후 천사장이 꾸준히 투자 수익금을 받는다는 말을 듣게 된 만식은 그제야 혹한다.

그리 큰 돈이 아니더라도 투자가 가능하고 꾸준히 매일 2~4만원 정도의 투자 수익금이 지급된다는 말에 만식과 그의 딸 해선은 각각 대출을 받아 회사에 투자를 하고...이후 꾸준히 투자수익금을 지급받자,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를 알려준다.

 

하지만 회사는 점점 수익 지급을 미루더니 결국 하루 아침에 도망을 가버린 것.

피해자들은 만식과 천사장을 찾아와 성토를 하고, 견디다 못한 만식은 분신 자살을 한다. 해욱은 아버지 만식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매일같이 원망을 듣지만 끝까지 아버지를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안정적인 공무원까지 관두고, 매달린 조사..

파면 팔수록 점점 거대해지는 사기의 거미줄...1년 후, 누나와 함께 과일 도매상을 하며 잘 살고 있던 해욱은 다시금 사건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자 또 이를 조사하기 위해 떠난다. 

 

 

참 영화를 보면서 간사하다고 느꼈다.

처음 수익금이 정상적으로 나올 때에는 같이 웃고, 신나하던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자 엄한 사람에게 찾아가 물어내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말이다. 권유는 했겠지만 결국 투자 결정과 투자금 마련은 본인 스스로가 했음에도 그걸 누구에게 물어내라고 하는건지 말이다.

 

원래 투자라는 건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고, 잘 되면 돈방석이지만 안될 경우에는 투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하는 사업이다. 수익은 나눠줘야 되지만 손해는 보기 싫다는 건 말 그대로 도둑놈 심보이고, 그야 말로 사기인 것이다.

 

사실 누군가 돈을 투자하고 그에 따른 수익금을 준다고 하면 누구나 혹할 것이다. 말 그대로 쉽게 돈을 벌게 해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손쉽게 돈을 벌게 해주진 않는다.

욕심이 과하면 꼭 피해를 당하게 마련이다.

 

 

같은 소재, 다른 느낌의 영화. [쇠파리]

 

[쇠파리]는 로컬 영화이다. 전문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가 아닌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에서 제작을 했고 대구 광역시가 지원을 해서 만든 비전문가 집단의 영화이다.

그래서인지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 "마스터"와는 사뭇 다르다.

 

마스터는 사기꾼 중심의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쇠파리]는 피해자 중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고통, 피해, 아울러 그로 인한 추가적인 이야기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말해주고 있다.

혹자들이 이 영화를 불편하게 느끼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이다. 자신들의 욕심으로 생긴 비극을 남 탓으로만 돌린다는 것이다.

 

사실 그런 느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엣 말에도 "성즉군왕, 패즉 역적"이라 했다. 좋은 꿈을 꿨으니 그에 따른 피해도 감수해야 된다는 것이다.

물론 사기를 친 사람들이 가장 나쁘지만 원래 사기는 99%의 진실과 1%의 거짓이 만들어 낸다고 하지 않던가?

 

욕심이 과하면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영화는 그런 교훈을 알려주는게 아닌가 싶다.

아울러 조희팔로 인해 아직까지도 빚의 굴레와 고통 속에서 보내는 수 만 명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하루빨리 웃을 수 있게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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