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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9일.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깜짝 놀랄만한 기사를 맞이했었다.

바로 대한민국 트랜스젠더1호(정확히 말하자면 1호는 아니라더라)이자 처음으로 결혼을 한 하리수 미키정 부부때문이었다.

그 동안 게이, 트랜스젠더 등의 이야기는 종종 있었지만 방송에서 대놓고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있었다해도 인간극장같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단발성 출연이 전부였었기에 하리수는 일대 열풍을 몰고 왔다.

 

일부 비난을 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댓글이나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하리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고 그녀의 방송 출연에 열광했다. 또 하리수 덕분에 음지에서 고군분투했던 수 많은 성소수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결심을 하기도 했었다.  

물론 그 중심엔 하리수가 있었다.

 

 

 

▲ 2007년 결혼 당시의 하리수,미키정 부부 모습 (출처: 인터넷 Daum)

 

 

1. 힘들었던 결혼 : 힘든 시기 서로에게 힘을 주던 그들

 

하리수의 본명은 이경은. 1975년생이다.

그녀가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 학창시절 사진을 보면 남자치고도 상당히 곱상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학교 다닐 때 인기가 참 많았을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만 해도 성소수자들에게 한국은 지옥과도 같은 땅이었다. ( 아마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할 것 )

본인도 실제 예전 어린 시절에 게임을 통해 한 여성(?)을 알게 됐었다. 밤에 집으로 놀러오라는 초대에 갔다가 그녀의 고백을 듣고 깜짝 놀라 물러섰던 기억이 있다. 평소 "그건 그 사람의 자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그 상황에 직면하니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은 생각만큼 녹록하지 않았다.

 

그래도 하리수는 그녀의 용기와 다양한 끼를 통해 방송에서 이를 당당히 고백했고, 힘들지만 조금씩 국민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우자 미키정을 만나 2007년 결혼하면서 법적, 실질적인 여성으로 당당히 우뚝섰다.

기대와는 달리 부부는 참 알콩달콩 잘 살았다. 간간히 이혼설 등이 나돌았지만 부부는 개의치않고 이를 극복해 나갔다.

 

▲ 왕성한 활동 당시의 모습 (출처: 인터넷 Daum)

 

 

 

▲ 출연한 영화 "도색" (출처: 도색 스틸컷)

 

2. 다양한 활동 : 악플에도 꿋꿋했던 부부

 

방송을 통해 귀에 딱지가 앉도록 트랜스 젠더임을 밝혔고 결혼에 대한 스토리를 말했지만, 그래도 악플로부터 세간의 관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었다. 일각에서는 "미키정이 하리수의 인지도를 등에 업기 위해 결혼했다."는 식의 비난도 있었다.

결혼 당시만 해도 미키정은 사실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따라서 방송인 하리수의 돈을 노린 꼼수가 아니냐는 의견이 생겼던 것. 

 

하지만 하리수,미키정 부부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원체 악플이 많았었고 또 그것을 수년째 감수했던터라 그러려니 했던 것. 오히려 그럴수록 더 많은 활동과 잉꼬부부임을 과시하며 애정 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드러냈었다.

 

 

▲ 다정한 부부의 모습 (출처: 인터넷 Daum)

 

3. 결혼 10년만의 이혼 : 미키정 "이미 한달 전 서류정리까지 마친 상태, 지금은 서로 응원하며 지내는 사이"

 

부부의 이혼 소식이 인터넷에 터지자, 하리수는 뜬금없다는 반응이었다.

배우자였던 미키정은 인터뷰에서 "이미 한달 전에 서류정리까지 마친 상황."이라며 "지금은 서로 각자의 길에서 응원하기로 했다.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라며 아내였던 하리수의 앞 날을 걱정해주었다.

따라서 이미 이혼에 대한 각자의 생각 정리는 되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관심은 "왜 이혼했지?"로 쏠렸다.

워낙 힘들었던 과거를 보냈고 또 힘들게 결혼한만큼, 그리고 그 동안 보여왔던 부부 사이를 생각하면 사실 뜬금없는 이혼 소식이기 때문.

물론 부부가 살다가 서로 맞지 않으면 헤어질 수 있다지만 말이다.

 

이에 언론은 최근 미키정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한 불화가 원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보였지만 하리수는 "돈이나 그런 걸 보고 한 결혼도 아니고, 내가 당시 그럴 입장도 아니였다. 정말 사랑해서 했던 결혼이다"라며 이혼 배경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들과 언론에서는 경제적 위기를 원인의 시작으로 보고 있는 상황.

이에 하리수 측은 "어떤 악플이든 선처는 없을 것."이라며 "말도 안되고 인간 이하의 댓글은 고소하겠다."라며 강경한 대응을 내놓은 상태이다.

 

 

참 안타깝긴 하다. 어떤 이유로 부부의 연을 끊어야 했는진 모르겠지만...더 현명하게 극복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나는 제3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말이다.

이혼 원인이 궁금하긴 하다만 더 이상의 억측이나 추측은 하면 안 될 것이다. 본인들도 오랜 기간 고민했을 것이고 또 여러 방법을 모색했지만 최선의 답이 이혼이었을테니 말이다.

 

앞으로 두 사람의 앞 날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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