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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상식 밖의 상황과 마주하게 될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운전 중 길이 막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배가 아파 곤란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요. ^^;;

정말 그 상황에서는 난감하죠...제3자들은 "그냥 볼일을 보면 되지" / " 수풀로 들어가 " 등등 말은 쉽게 하지만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차를 어떻게 할까요? 그 상황이 안 되어 보면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지하철 좌석에 혈흔을 묻힌 여성, 민폐녀일까요?

지난 10일이었다고 합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1장의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는데요.

정확한 시간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승객들의 이동이 조금 있는 시간대같습니다. 좌석에 앉은 승객들 사이에 빈 자리가 보이는데 모자이크 처리 됐지만 혈흔이 묻은 게 보입니다. 아마도 꽤 많은 양인 듯 한데요.

 

 

 

 

 

올라온 사진, 조금 이해해주면 안되겠니?

 

 

 

사연을 올린 듯한 남성은 " 어떤 여자가 좌석에 저렇게 해놓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나중에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며 앉았다가 깜짝 놀라 일어섰는데, 이미 하의에 묻은 후였다. "라며 " 생리였든 무엇이였든 뒷처리는 하고 가야 되는 것 아닌가? "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의 공방이 시작됐는데 " 생리가 아닐 수 있다. 저 정도라면 하혈의 가능성도 높다. 그것은 의지와는 무관한 일 " , " 사람도 많은데 얼마나 수치스럽고 부끄러웠겠는가? 조금의 이해도 해주지 못하는가? "라며 글을 올린 남성의 비난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당시 저 사연의 주인공 여성의 건강이나 여성으로서 수치스러운 순간이었음을 이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말 훈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보기 불편한 광경인 건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도 일부 공감은 됐습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생리주기나 생리일을 여성이 모를 리는 거의 없을 건데, 저렇게 무방비로 다녔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 여성으로 보이는 네티즌은 "생각보다 생리는 주기가 불안정한 경우의 여성이 많다. 일일히 대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 "이라며 신체적 특징에 대해 관대한 이해와 시선을 가져주길 당부했습니다.

 

 

 

보다 관대하고 넓은 시각을 갖기를...

 

아직도 한국 사회는 남의 일에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비하적인 시각을 많이 가지는 듯 합니다. 내가 겪지 않은 일이니 쉽게 판단하고 쉽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 나 같았으면..." 이라는 것은 자신이 현명하다고 느끼겠지만 그것은 이미 사연과 결과를 모두 안 후에 내놓은 말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똑똑한 게 아니라...

 

저 혈흔의 주인공 여성도 치우기 싫어 도망간 것은 아닐 겁니다. 글쓴 분의 증언으로는 " 하이힐로 잘만 뛰어 나갔다. "라고 합니만 사실 수치스럽죠. 공공 장소에서 방귀만 뀌어도 창피한데 말이죠.

물론 역무원이나 역 내 경찰서에 사정을 말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 생각하지만 저 순간에서는 일단 빨리 아무도 모르게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외국에서 제가 본 사례도 그렇습니다. 생리였는지 무엇이었는진 모르지만 아마도 원치 않던 일이 벌어졌던 것 같은데 한 여성 분이 자신의 상의 남방을 벗어 허리에 둘러 가려주더군요.

그리고 함께 내려서 어디론가 가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누구도 그 여성들에게 시선을 주거나 함부로 말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누구나, 누구든, 언제든 있을 수 있는 그런 일이야."라는 정도로 생각해주더군요.

정말 우리도 배워야 할 자세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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