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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복권.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복권이다. 외국의 밀레니엄이나 슈퍼볼처럼 수 백, 수 천 억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잘만 당첨되면 세금을 제외하고 몇 십억은 수령할 수 있으니, 당장 돈 때문에 고생하는 서민들에겐 한 줄기의 빛이나 다름없다.

그래서일까? 로또 때문에 친구는 물론 가족들끼리도 원수가 되는 사레가 속출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 "당첨만 되면 지금보단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로또 복권

 

 

 

 ● 돈 앞에 본색을 드러내는 사람들

 

흔히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뭐야?"라는 질문에 대개는 "가족","사람" 등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돈은?"이라고 되물으면 "돈이 어떻게 최우선이 될 수 있냐?"라며 손사래를 치곤 한다.

하지만 로또의 사례를 보면, 그리고 우리네 일상 생활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들 가식에 쩔어 사는 듯 하다.

 

쉬운 예로 스마트폰을 들어볼까? 스마트폰은 단말기 가격만 보통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전자기기이다.

그래서인지 분실하면 되돌아 올 확률은 사실상 0%에 가깝다고 한다. 대부분 장물업자에게 넘기거나 유심을 제거하고 공기계로 본인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돌려줄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곤 애써 자위한다. "잊어버린 놈이 잘못이지..."라고 말이다.

 

전자기기 하나가 그럴진대 수 십억이 걸린 로또라면 말해 무엇할까? 

종종 뉴스를 보면 친구들끼리 술자리에서 로또를 사고 당첨되면 나눠갖자는 약속까지 하지만 정작 당첨되면 입을 싹 닫거나 소송까지 휘말리는 사례를 볼 수 있었다.  

 

 

 

▲ 아들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든 할머니. (출처:양산시민신문)

 

 

2016년 8월 초. 우리는 놀라운 기사를 보게 되었다.

80세를 바라보는 70대 할머니가 양산시청 앞에서 <아들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던 것.

내용을 보면 아들이 40억짜리 로또에 당첨됐고 이를 형제들과 논의하던 중, 앞으로는 가족들과 연을 끊겠다고 말하고는 사라졌고 집으로 형제들이 찾아가자 경찰에 주거 침입으로 신고까지 했다는 것이다.

 

로또는 2003년 4월, 제 19회차에서 역대 최대인 407억(당시 경찰관이 당첨됨)이 나온 후로는 가끔 몇 십억이 나오긴 하지만 대체로 세금 제외, 10억원이 전부였던 터라...40억 당첨금은 실로 놀라운 기사였다. ( 세금을 제외하면 27억 3천만원 정도를 수령하게 된다. )

기사가 퍼지자 많은 국민들은 아들을 손가락질 했다. 물론 돈도 좋지만 어떻게 키워 주신 어머니까지 내치냐는 것이 이유였다.

 

 

사건의 진실 ( ※ 본 내용은 당첨자 및 그 가족들을 비난할 의도가 아니며, 인터넷 정보를 토대로 작성함을 밝힙니다. )

 

50대 후반의 Q씨는 이혼 후, 아들과 딸과 함께 일용직 일을 하며 살고 있었다고. 그러던 중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당첨 직후 Q씨는 연로하신 어머니 거취 문제를 상의하고자 형제들을 찾아갔고 이때 당첨 사실을 알려다고 한다. 하지만 당첨 사실을 들은 여동생들이 "당첨금을 나눠달라"라고 생떼를 썼고, 뜻밖의 반응에 놀란 Q씨는 일단 빠져나왔다고 한다.

 

경기도에 거주중이던 Q씨는 일단 양산인근에 아파트 2채를 사서 내려갔고...소식을 알게 된 여동생들이 집으로 찾아왔다.

문이 잠겨있자 이들은 열쇠수리업자를 불러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문을 열게 했고 Q씨에게 "당첨금을 나눠 주지 않으면 딸이 고교때 아이를 낳은 사실을 폭로하겠다."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법원, 여동생들에게는 집행유예3년, 매제에겐 징역8개월 실형 선고 "가족간 협박 등 죄질 안좋다."

 

울산지법은 이번 로또 40억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선고했단다. 일단 여동생들에겐 협박죄 등이 적용되었지만 협박한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3년을, 같이 가담했던 매제에겐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특히 매제에겐 - 직접적으로 깊이 관여한데다 열쇠수리업자를 직접 불렀음에도 당시 현장에 없었던 점을 이유로 범행을 부인한 점 등은 죄질이 매우 안좋다."라고 판단했단다.

 

이번 로또 40억원은 이로써 일단락이 되었다.

사실 Q씨는 아주 어머니를 박대하거나 모시지 않을 계획은 아니였다고 보인다. 다만 이혼 후 아들과 딸 등 부양가족이 있고 또 세금을 제외 27억 정도이니 사실상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아주 펑펑 써도 될 정도의 금액이 아니다 보니 신중했을 것이라 본다.

"돈도 써 본 사람이 쓸줄 안다."라고 했다. 일용직 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Q씨로 볼때, 27억이라 해서 마구 써댄다면 27억은 1년이면 사라질 정도의 금액이다.

 

가족이 로또에 당첨됐다? 물론 기쁘고 솔직히 배도 좀 아플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큰 돈이 공짜로 생겼는데, 좀 줘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도 사람인 이상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를 주느냐, 주느냐 마느냐는 당첨자인 가족의 판단이고 자유이다. 가족이라 해서 그 돈에 마치 내 지분도 있다는 듯 요구해서는 안된다. Q씨는 27억이라는 큰 돈을 얻는대신 부모와 형제를 잃게 된 셈이다.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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